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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제니, 블랙핑크 첫 홀로서기 공식화...지수‧리사‧로제는? [줌인]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홀로서기를 공식화했다. 앞서 블랙핑크로는 완전체 그룹활동에 대한 재계약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체결했지만 솔로 활동은 레이블 설립을 통한 독자행보를 본격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블랙핑크 멤버들인 지수, 리사, 로제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제니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독립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DD ATELER, 이하 OA) 설립을 발표했다. 제니는 “내년부터 저의 솔로 활동은 OA라는 회사를 설립해 홀로서기를 해보려 한다”며 “저의 새로운 도전과 블랙핑크 모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OA는 제니가 모친과 함께 올해 11월 공동 설립한 레이블로 알려졌다. OA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레이블 관련 소개와 제니의 새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는데, 흑백을 배경으로 제니가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끈다. 제니의 발표가 주목 받는 이유는 블랙핑크 멤버들 중 솔로 활동과 관련한 멤버 본인의 첫 공식 발표이기 때문이다. 앞서 YG는 이달 초 블랙핑크와 완전체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속계약 만료 후 4개월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그만큼 YG와 멤버들 간 긴 논의가 있었다는 방증이다. 완전체 활동의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멤버들은 블랙핑크라는 이름으로 신규 앨범 발매 및 월드투어 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YG는 멤버들의 개별 계약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미 완전체 재계약에 앞서 이들의 거취에 대해 무수한 ‘썰’들이 흘러나왔는데 YG와 개별 계약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터라 개별 활동에 대해선 여전히 여러 관측이 이어진 바 있다. 제니를 포함한 멤버들은 개개인으로도 노래, 연기 등 개별 활동을 활발히 해왔고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다진 만큼 멤버 한명 한명이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은 막대하기 때문이다.제니를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의 향후 활동 방식에 대한 결정 및 발표도 잇따를 수 있다. 멤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제니처럼 독자 레이블을 설립하거나 다른 기획사로 이적 또는 YG와 계약 등 세가지다.지수도 제니처럼 1인 레이블을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수는 제니보다 먼저 배우로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21년 배우 데뷔를 한 뒤, 차기작으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쿠팡플레이 드라마 ‘인플루엔자’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지수는 배우로서 큰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자신을 관리해줄 수 있는 관계자와 손을 잡고 배우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리사는 해외를 무대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리사는 해외 레이블의 500억 원의 계약 제안설이 불거지면서 관심을 높였다. 또 세계 최대 명품 그룹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의 넷째 아들이자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CEO인 프레데릭 아르노와 열애설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리사는 프랑스 공연 ‘크레이지 호스’ 출연 등 기존 K팝 가수와 비교되는 글로벌 행보를 보여온 터라, 음악을 넘어 아티스트로서 더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로제는 개별 활동 또한 YG와 전속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지난 10월 미국 대형 음반사이자 소니뮤직 산하의 레이블인 컬럼비아레코드 CEO인 론 페니 회장과 미팅을 하고 있는 사진이 전해지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추측 역시 엇갈리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제니의 이번 레이블 설립은 개인 활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설립 및 이적 등은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홀로 껴안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들의 개별 활동 계약이 향후 K팝 가수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05:39
산업

쿠팡, 500조 명품시장 정조준…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쿠팡이 세계 최대 규모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다.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페치 인수 결정을 공시했다. 쿠팡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한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파페치는 지난 2007년 영국에서 설립된 온라인 럭셔리 기업이다. 미국·일본·중국·인도 등 세계 190개국에 진출하며 지난해 약 3조원(23억1668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는 등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3대 명품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에루샤’를 비롯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1400개를 총망라한 방대한 라인업으로 전 세계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도 입점해 있다. 지난 2019년 스트리트 명품기업 ‘뉴 가드 그룹’을 인수하며 오프화이트를 비롯해 마셀로블론, 팜 엔젤스 등 럭셔리 브랜드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Inc는 파페치에 5억 달러(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탈과 함께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와 자산을 인수하는 목적으로 '아테나'(Athena Topco)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아테나의 지분은 쿠팡Inc가 80.1%, 그린옥스 펀드가 19.9%를 소유했다.쿠팡 Inc는 "아테나는 영국법에 의거한 사전 회생절차를 통해 파페치의 모든 비즈니스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페치가 독점 브랜드와 부티크에 맞춤형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서도록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고 했다.쿠팡은 파페치홀딩스 인수를 통해 4000억달러(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은 파페치의 엄청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분석도 깔려있다.김범석 쿠팡Inc 창업자 겸 CEO는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에 엄청난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9 15:00
생활문화

마인드풀니스, 한국 출범…26일 번아웃러를 위한 캠프 개최

명상교육 스타트업 마인드풀니스코리아가 한국 출범을 맞아 '마인드풀 리트릿'을 론칭하고, 오는 26일 열리는 1차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구글 등 빅테크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해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보편화되고 있는 '마인드풀니스 명상’은 불교 명상법에서 종교적 부분을 제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MZ세대는 물론 청소년, 중장년층 등 다양한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위 ‘마음챙김’이라는 용어로 해석되어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본래 군사용어로 작전상 후퇴를 뜻하는 ‘리트릿(Retreat)’은 소위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의미로 종교단체에서 집중명상이나 기도회의 의미로 쓰이게 된 용어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인드풀 리트릿’은 삼성, LG 등 대기업 연수프로그램에 실제 적용되고 있는 마인드풀니스코리아의 명상법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치유캠프 프로그램이다.캠프는 마인드풀니스코리아에서 개발한 원데이(1 Day)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미각, 청각, 시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을 통한 다양한 체험으로 ‘알아차림(자각)’의 과정을 거치며 자기치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장소는 경기도 이천 마국산에 위치한 라드라비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연 속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디자인적 모티브로 삼아 모든 건축물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되어 마인드풀니스 명상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마인드풀니스코리아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LG인화원, 에버랜드 포레스트캠프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루이비통코리아,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인드풀니스 기반의 명상교육을 운영하는 전문가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참여 전문가들은 지난 10여 년간 1000여 개에 달하는 국내외 기업 임직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요가, 명상, 치유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이번 1차 리트릿 캠프는 26일 하루 동안 운영되며, 이후 1박 2일, 중장기 등 다양한 형태의 리트릿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가는 마인드풀니스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도슨트 갤러리 투어 및 리조트 내에서의 식사 등 마인드풀 오감 체험을 위한 일체의 경비가 포함된 참가비는 인당 13만원이다.또한 과정을 이수한 참가자들에게는 INTL 인터내셔널 요가명상협회에서 정식 인증된 수료증을 발급해주며, 런칭 기념으로 니아타 요가매트, 마인드풀 리트릿의 요가말라 팔찌 만들기 DIY키트, 알카라이프 워터, 유사나 헬스팩 등 약 10만원 상당의 기프트를 증정한다. 신청 마감은 24일이다.김효선 마인드풀니스코리아 대표는 “청년층만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에서 소위 번아웃 증후군이 퍼지고 있고 어려운 경제상황 등으로 심신이 지쳐 있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며 “인위적인 힐링이나 극복을 위한 극복이 아니라 차분하게 나를 받아들이는 경험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7 14:46
산업

'알리깡'? 초저가 해외직구의 시대에 잘파세대가 돈버는 법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사이에 일명 '알리깡' 동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알리깡이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초저가 물건을 대량 구매한 뒤 이를 언박싱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클릭뷰와 구독자수가 금방 늘어나서 마치 ‘카드깡’하듯 수입을 쉽게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알리깡’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젊은 층이 빠진 알리깡이 다소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가품 유통의 중심으로 지적되고 있고 환경오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원생 이사무엘(29) 씨는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알리깡 숏폼(15초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을 보는 재미에 빠졌다. 크리에이터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들인 2500원짜리 컬러 레트로 게임기, 2000원짜리 걸그룹 포토 카드 세트, 1000원짜리 산리오 캐릭터 휴대폰 케이스 등 저렴한 소품을 언박싱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혜자템’(품질 대비 가격이 싼 물건)을 발굴하는 쾌감도 쏠쏠하다. 김 씨는 "어떤 물건은 할인 쿠폰 혜택을 더해 몇백 원에 살 수 있다. 5~6개를 사도 8000원이 되지 않는 셈"이라며 "알리깡을 보면서 나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만원으로 '통큰' 쇼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알리깡의 유행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가품(짝퉁) 유통이 대거 이뤄지는 플랫폼이고, 자칫 '싸고 예쁜 물건'만 사들이다가 환경오염만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짝퉁 상품 판매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가'라는 질의를 받고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8만9000원에서 30만원 정도 하는 블랙야크의 다운재킷이 1만~3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심지어 대한민국 국회의원 배지도 1만5000원에 판매된다. 모두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짝퉁이다. 지난 8월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해외 물품 구매 경험이 있는 500명 중 가품 등 피해 경험이 가장 많은 플랫폼은 알리익스프레스(31명)로 나타났다. 피해 해결률도 61.3%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글로벌 플랫폼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각 플랫폼의 소비자 피해 해결률은 국내 사업자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직구 시장이 커지고 알리깡 등이 유행하면서 초저가 아이템을 판매하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외형도 커지고 있다"며 "알리깡을 하는 크리에이터들도 걸그룹 포토카드나 산리오 캐릭터 휴대폰 케이스 등의 정품이 1000~2000원에 판매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알리깡의 유행으로 저품질 일회성 제품들이 늘어날 경우 자칫 환경오염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잘파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알리깡의 유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알리깡의 시작점은 국내 저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의 '다이소깡'인 것으로 안다"며 "한때 초고가 명품인 '샤넬' '루이비통' 하울(사용후기 공유하는 것)에 빠졌던 젊은 세대가 경기가 침체하자 초저가 물건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0 07:02
연예일반

열애 인정 안 했지만 ‘당당’…블랙핑크 리사, 佛 재벌 3세와 N차 열애설 (종합)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과감한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최근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리사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수장 베르나로 아르노의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퍼졌다.공개된 영상 속 리사는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가 하면 프레데릭 아르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차에 올라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듯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누리꾼은 리사가 ‘물랑루즈’, ‘리도쇼’와 함께 파리 3대 카바레로 꼽히는 ‘크레이지 호스’에 출연하면서 프레데릭 아르노를 만나 데이트를 즐긴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사실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의 열애설은 지난 7월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포브스 선정 세계 부호 2위이자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의 CEO이기도 하다.해외 매체들은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의 열애설 근거로 두 사람이 파리의 한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언급했으며 프레데릭 아르노가 블랙핑크 해외 콘서트장을 찾을 정도로 블랙핑크의 팬이자 블랙핑크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한 달 후인 지난 8월 미국 매체 코리아부(Koreaboo)는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의 두 번째 열애설을 보도했다. 리사가 프레데릭 아르노와 미국 뉴욕 공항 개인 라운지에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블랙핑크 앙코르 콘서트를 마친 후 다른 멤버들은 다음 공연지인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 리사는 프레데릭 아르노가 소유한 전용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했으며 이후 공연지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이후 다시 한번 열애설이 제기됐다. 누리꾼은 리사가 이탈리아 휴가 중 게재한 사진 속 장소가 프레데릭 아르노의 동생의 약혼녀가 찍은 사진 속 장소와 동일하다고 주장, 리사가 프레데릭 아르노의 가족과 여행을 떠났다고 추측했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리사의 열애설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함구를 택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 글로벌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리사와 프레데릭 아르노를 향한 관심은 커지는 중이다.한편 리사는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이 기로에 서 있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가 “논의 중”이라는 입장만 밝힌 가운데, 당당하게 마이웨이를 걷고 있는 리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04 13:51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산업

[K포럼]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 "걸음마 단계 국내 아트, 글로벌 10배 성장 기대"

지난해 한국 미술품의 글로벌 진입을 알린 국제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Frieze) 서울 2023’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 서울’이 오는 6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누구보다 프리즈 서울의 개막을 고대하고 있는 박민경 아트 디렉터 겸 아트 어드바이저를 만났다. 10명 안팎으로 국내 전문가가 드물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직업인 글로벌 아트 어드바이저의 세계를 통해 ‘K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걸음마 K아트, 몰려드는 글로벌 아티스트 “해외 금융사들이 VIP 고객들의 전체 자산 중 약 20%가 미술 작품인 것을 파악했고, 이들을 위한 미술 관련 다양한 자문을 하는 전문가팀을 구성하기에 이르면서 아트 어드바이저의 직함이 생기기 시작했다.”생소한 아트 어드바이저 직업에 대한 물음에 돌아온 답변이었다.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는 미술 작품이 지닌 다양한 가치를 분석·평가해 고객들의 자산 형성·유지·상속·기증 등의 도움을 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미술계의 주무대인 뉴욕과 홍콩에서도 활동했던 그는 “자회사 컬렉션을 운영 관리하며 브랜딩, 신진 작가 양성 등에도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아트페어는 단순한 미술품 거래 시장이 아니다. 해외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여 K아트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명작가는 물론이고 신진작가들의 개인전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려 예술적·정서적·사회적 교감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미술품 구매·경매 등의 산업군은 폐쇄적인 측면이 있어서 정보의 비대칭이 매우 심한 곳”이라며 “지난해 프리즈로 인해 한국의 시장도 글로벌 진입이 시작됐고, 지난해에 비해 관련 업종 관계자들이 5배는 더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해외 미술계 인사 8000여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330여개의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인다. 해외에서 참여하는 주요 갤러리만 120곳이 넘어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미술 구매 점유율은 1~2%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프리즈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그는 “한국의 역량은 아직 개별적인 부분이 크다”며 “한국 경제규모와 수준을 봤을 때 앞으로 3~10배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도 미술품 구매 열풍이 일면서 일반인도 적극 참여하는 등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프리즈에서 구매한 제품이 6개월 만에 감정가가 4배 이상 뛰기도 하는 등 소장가치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가의 작품도 있지만 30만원부터도 충분히 투자가 가능하다”며 “미술품을 집에 들였을 때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심적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크다. 그래서 제 또래의 여성 소비자들이 명품 가방 대신 미술품을 선호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 마케팅 주가에 긍정적…NFT는 비정상적 상황"Z세대(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들의 경우 전시 문화에 익숙하다. 이로 인해 현재와 미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아트 마케팅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박 어드바이저는 “초기에는 기업들이 브랜드의 로고나 상품을 아티스트에게 위탁 제작 요청하며 직접적인 브랜드 홍보효과를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예술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며 세련된 형태의 프로젝트들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흐름을 설명했다. BMW가 초기부터 현재까지 아트 마케팅을 가장 잘 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BMW는 이번 프리즈 서울 2023과 글로벌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의 공식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그는 “BMW에는 아트 커미션팀을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며 “독일 정부의 아트 마케팅 비용보다 BMW의 아트 마케팅 규모가 더 크다”고 소개했다. BMW는 앤디 워홀, 발데사리, 리히텐슈타인 같은 작가와 아트 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를 캔버스처럼 활용해 자동차의 모델과 장점을 더 돋보이게 하는 마케팅이다. 박 어드바이저는 “자동차의 경우 매달 새로운 차종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장기 소비재로 볼 수 있어 아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산업군”이라며 “10여년 전부터는 브랜드 정체성과 맥을 같이하는 등 신진 아티스트 선발 및 지원에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루이비통 같은 경우에도 아트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일본의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협업으로 ‘무라카미 루이뷔통 라인’을 만들었던 게 히트를 쳤다. 이어 야오이 쿠사마와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사실 루이비통이 이전까지 올드한 가방 이미지가 있었지만 다카시 에디션이 나오면서 젊은 브랜드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에르메스도 아트 마케팅으로 잘 활용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술 작품은 시대 감수성과 정신을 담고 있기에 영생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아트 마케팅을 잘 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미술계의 대체불가토큰(NFT) 광풍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신세계를 비롯해서 많은 기업들이 NFT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많은 기업으로부터 NFT 추진 제안을 받았다는 그는 “모든 새로운 플랫폼은 안정화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겪기에 소모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광풍이 일단락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NFT 시장은 창작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갤러리들이 창작자와 소비자의 매개가 되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민경 아트 어드바이저은 오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K포럼-대한민국이 브랜드다’에서 ‘K아트와의 콜라보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4 07:00
생활문화

글로벌제주의료재단 추진위 구성단, 뉴아트오더와 MOU체결

메디컬 도시, 예술의 도시 제주도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헬스케어 전문 윤제식변호사와 (주)뉴아트오 더의 신은주 이사를 중심으로 이보라변호사, 최미연변호 사 등 여러 헬스케어 전문 변호사가 함께 발촉한 글로벌 제주의료재단추진위구성단이 2023년 7월 19일 예술문화 콘텐츠개발기업 (주)뉴아트오더와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제주의료재단추진위 구성단은, 코로나로 침체된 국 내외 의료관광활성화와 세계적인 자연환경의 수려함을 자 랑하는 제주도에서의 제주형 실버타운 건립을 위해 박차 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제주의료재단추진위 신은주 공동구성단장은, “이번 글로벌제주의료재단추진위 구성단과 (주)뉴아트오 더의 MOU를 통해 예술과 정신건강의학이 결합한 고질의 정신건강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저희 추진위구 성단은 예술과 의료 서비스를 통한 제주도의 관광활성화 뿐 아니라 ‘예술의 도시’,‘메디컬 도시’ 제주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히며,“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 한 인재의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에서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제 식 글로벌제주의료재단추진위 공동구성단장은, “앞으로 세계적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제주도에서 의료재단 설립과 제주형 실버타운 조성을 위해 세계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의료계와 예술계의 더 많은 인재들과 결 집시키며 여러 기업과 관련 정부부처 기관 등과 면밀한 논의를 해 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글로벌제주의료재단추진위 구성단과 MOU를 맺은 (주)뉴아트오더는 최근 프랑스파리현지에서 자회사 아일 리아코스메틱을 통해 개발한 시그니쳐시리즈(개발자 신은 주 강희제 윤신혜)를 루이비통, 두칸, 겐조 등 유명브랜드 광고촬영을 한 백광연감독을 통해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또한 올 7월 Denis Katin 감독과 Bob Fokoua감독과 영화작업을 한 최성림감독과 함께 예술 영화 초월(감독 신 은주, 최성림)을 제작했다. 2023.07.27 15:04
뮤직

그루비룸 휘민, 퍼렐 윌리엄스 데뷔쇼 정식 초청 “역사 목격해 꿈만 같아”

프로듀싱팀 그루비룸 휘민이 트렌디한 존재감을 빛냈다.휘민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퐁네프 다리에서 열린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의 첫 데뷔쇼 ‘루이비통 2024 S/S 맨즈 컬렉션’에 참석했다.평소 존경하던 퍼렐 윌리엄스의 초대로 이번 패션쇼에 참석한 휘민은 전 세계에서 모인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패셔너블한 존재감과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힙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 패션계의 이목을 모았다.이후 휘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에게 영감을 준 프로듀서의 역사를 직접 목격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꿈만 같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휘민은 최근 사카이와 팜 엔젤스 컬렉션에 참석하고, 그루비룸으로 3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초청되는 등 글로벌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을 넘어 패션 분야까지 섭렵한 ‘멀티테이너’ 휘민의 앞으로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휘민은 최근 그루비룸 공식 SNS를 통해 새로운 앨범 발매를 암시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22 13:55
산업

[스타의잇템] 결혼하고 더 잘나가는 상남자 송중기

광고 업계가 일과 사랑에 모두 직진하는 배우 송중기에게 푹 빠졌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비롯해 특별한 이미지를 가진 남성 배우만 거머쥔다는 커피 광고까지 찍었다. 감정에 솔직하고 작품에 열심인 송중기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은 지난 24일 송중기를 앰배서더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은 앞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모델 정호연, 뉴진스 혜인 등을 앰배서더로 기용했다. 확실한 스타성과 실력이 입증되지 않으면 좀처럼 앰배서더로 추가하지 않는다. 루이비통은 송중기의 꾸준한 작품 활동과 반복된 성공에 가점을 줬다. 루이비통 측은 "송중기는 최근 넷플릭스 '승리호'에 이어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연기력과 비주얼 모두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입증했다"면서 "영화 '화란'을 통해 칸에 첫 진출해 끝을 모르는 활약으로 글로벌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커피 광고도 꿰찼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송중기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모델로 계약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송중기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꽂혔다.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신뢰감이 브랜드 컬러와 잘 맞는다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요즘 직장인의 초집중 시그널’ 콘셉트의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으로 송중기와 협업할 예정"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소비자에게 폭넓은 커피 제품군을 알리고 대용량 커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영화 ‘화란’으로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송중기는 출산을 앞둔 만삭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참석해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영화의 폭력적인 장면이 뱃속 아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돼 레드카펫에 함께 서지는 않았으나, 송중기는 현지 인터뷰 등을 통해 아내와 아기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결혼과 출산을 하면 스타의 입지가 불안해진다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최근 많이 달라졌다"며 "송중기는 일과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대중의 선호도가 올라간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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